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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모저모

홈플러스 당당치킨 열풍, 당당치킨의 치킨업계 반응과 이유

by 사우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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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당당치킨은 한 마리 6,9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데요, 이에 치킨업계에서는 큰 타격이 된다는 여론이 있습니다. 당당치킨이 치킨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요?

홈플러스 당당치킨 열풍, 치킨업계의 반응과 이유는?

홈플러스 인터뷰
출처: 유튜브 채널 '모지'

목차

1. 당당치킨이란?

2. 당당치킨 출시에 대한 반응

3. 치킨가격은 왜 비싼가?

4. 당당치킨에 대한 생각

1. '당당치킨'이란?

당당치킨 사진
출처: 홈플러스

'당당치킨'은 홈플러스에서 22년 6월 30일에 출시된 치킨입니다.

가격은 한 마리에 6,990원, 두 마리는 9,990원으로 시중 치킨 가격의 약 1/3 수준의 가격대로 형성되어있습니다.

 

롯데마트 통큰치킨
출처: 롯데마트

2010년에 롯데마트에서 출시한 '통큰치킨'의 재림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그때 당시의 치킨 가격은 평균 마리당 13,000원 정도로 판매되었으며, 통큰치킨은 한 마리에 5,000원이라는 비교적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어 치킨업계의 큰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통큰치킨'은 약 일주일간의 판매를 진행하다 '주변 치킨 상권들의 존속'이라는 명분으로 판매를 중단하였지만, 사실상 정치권의 압력과 기존 업체들의 반발(롯데마트 불매운동 등) 때문이라는 실질적인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2. 당당치킨 출시에 대한 반응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출시 이후 8월 10일까지의 총판매량은 약 32만 마리가 판매되었고, 이는 1분에 5마리가 판매된 수준의 판매량입니다.

기존 시중 치킨 가격의 1/3 수준의 가격이면서 맛도 준수한 '당당치킨'은 그야말로 성공적인 마케팅이었습니다.

 

하지만 '판매자(업주)'들의 반응은 정 반대였습니다.

유튜브 채널 모지의 당당치킨 인터뷰 중
출처: 유투브 채널 '모지'

'당당치킨' 관련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었습니다.

'홈플러스 한상인 메뉴개발총괄'님의 인터뷰 내용이 따르면 "(치킨을 팔아도) 안 남는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됩니다. 6,990원에 팔아도 남습니다.", "손해 보면서 장사하는 건 아닙니다"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당당치킨에 화난 점주의 sns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를 본 프랜차이즈 치킨 점주들은 "제발 정의로운 척 하지 좀 마."라며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판매자'들의 입장에서 '당당치킨'은 전혀 달갑지 못한 상품이었습니다. 자신들의 판매 가격에 비해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이니까요.

3. 치킨 가격은 왜 비싼가?

유튜브 슈카월드 채널 캡처
출처: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대한민국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빅 3의 영업이익률 2020년 기준 32%, 17%, 9%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카페 '스타벅스'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8.5%이며,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도 28%에 미치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의 산업일수록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은 당연한 순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대한민국 치킨 프랜차이즈의 영업이익률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즉 '대기업의 횡포가 아닌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과도한 폭리가 아닌가'라는 여론도 들끓고 있습니다.

실제 점포 점주들의 마진율은 원가 대비 10% 채 안된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일해서 치킨을 팔아도 월 300만 원의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점주들의 마진율이 낮은 이유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높은 납품가와 과도하게 상승하고 있는 배달수수료가 원인'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배달요금 인상그래프
출처: 중앙일보

배달수수료 또한 외식물가 상승의 큰 원인입니다.

수요와 공급은 시장물가에 있어서 당연한 수순이 맞지만, 과도하게 증가해버린 배달 수수료는 소비자와 업주들의 몫이 되어버렸습니다.

기본 배달수수료가 4천 원 이상인 현재에도 계속하여 증가될 거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배달료 공시제'를 시행하여 가격 경쟁을 유도해 배달비를 낮추겠다는 방침을 내었지만, 배달 인력은 진입장벽이 낮은만큼 수급이 불균형하여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큰 효과가 없을 거란 전망입니다.

 

4. 당당치킨에 대한 생각

'당당치킨'도 2010년 사라진 '통큰치킨' 사태와 비슷한 수순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의 저렴한 가격에 생계를 걸고 영업하는 업주들의 불안감은 커지게 되고, 이에 정부는 바라볼 수만은 없음으로 '골목상권 침해'라는 명분을 앞세워 이를 없애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2010년과 현재는 소비자들의 분위기는 많이 다릅니다.

2010년 통큰치킨이 사라질 때에는 소비자들이 '골목상권 침해'라는 여론에 대부분 동의하는 모습이었으나, 현시점에는 역으로 '프랜차이즈 본사의 과도한 폭리'라는 여론을 내세워 당당치킨을 지키고 있습니다.

치킨불매운동 포스터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BBQ 회장의 "치킨은 3만 원이 적당하다."라는 발언으로 치킨 불매운동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현재입니다.

계속하여 상승하는 물가와 저조되는 경제 성장률에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아니고, 투쟁하여 쟁취하려는 모습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통큰치킨은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들이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비싼 프랜차이즈 치킨은 '고급 치킨'이라는 이미지로 높은 퀄리티와 다양한 맛으로 경쟁한다면, 당당치킨 처럼 대형마트의 저렴한 치킨은 가격으로 경쟁하며 소비자는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큰치킨 처럼 그저 자신들의 영업에 방해된다고 없애버리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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